레오 14세 교황 선출 (+ 삼종기도 나이 프로필 성향 새교황 의미 한국방문)

 

 

 

 

 

 

 

콘클라베 프레보스트 레오 14세 선출, 가톨릭의 새로운 전환점

2025년 5월 8일, 바티칸에서 열린 콘클라베에서 역사적인 순간이 펼쳐졌습니다. 전 세계 133명의 추기경이 참여한 선거에서 미국 시카고 출신의 로버트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되며, 레오 14세라는 이름을 택한 것입니다. 그는 가톨릭 역사상 최초의 미국 출신 교황으로, 이번 선출은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가톨릭 공동체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그의 등장은 단순히 국적을 넘어, 사회 정의, 이민자 문제, 환경, AI, 성 소수자, 여성의 역할 등 현대 교회가 직면한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새로운 입장과 리더십을 보여줄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참고 : 콘클라베(Conclave)는 교황 선출을 위한 로마 가톨릭교회의 비밀 회의로, 라틴어 'cum clave'에서 유래하여 '열쇠로 잠긴 방'을 의미합니다. 이 과정은 교황 선종 후 추기경들이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외부와 단절된 상태에서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전통적인 의식입니다.

 

 

 

 

 

 

콘클라베: 프레보스트 선출의 배경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이후 단 17일 만에 진행된 콘클라베는 이례적으로 빠른 절차 속에서도 세계적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특히 라틴아메리카와 북미, 유럽 간 세력 균형, 그리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펼쳐온 개혁 노선의 계승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였습니다.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출신인 프레보스트는 조용하지만 깊은 신학적 사유와 사목 경험으로, 양 극단을 넘나드는 교황청의 중재자적 역할을 해낼 인물로 지목되어 왔습니다.

그의 교황 선출은 보수와 진보 간의 균형을 상징하며, '교회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에 대한 시대적 물음에 응답하는 사건이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의 삶과 이력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2025년기준 70세) 그는 프랑스계와 스페인계 부모 아래 성장하며 다문화 감수성을 키웠습니다.

1982년 사제 서품을 받은 뒤, 그는 20년 넘게 페루의 가난한 지역에서 선교 활동을 펼쳤으며, 이 시절의 경험은 그의 사목 철학에 깊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특히 그는 페루 시민권까지 취득하며 라틴아메리카 공동체와의 유대를 이어왔고, 가난한 이들과 함께 걷는 ‘민중의 냄새를 지닌 교황’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는 아우구스티노회 총장, 치클라요 교구 주교를 거쳐 2023년에는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임명되며 바티칸 핵심 요직을 맡았습니다. 이 행정 경험은 그가 교황청 개혁을 실제로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출처 : 그레곰 Gregom

레오 14세 교황의 첫 삼종기도: 평화를 향한 첫걸음

 

2025년 5월 11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레오 14세 교황의 첫 삼종기도(Angelus)가 집전되었습니다. 이는 교황직을 수행한 이후 첫 일요일 정오에 이루어지는 전통적인 기도 행사로,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는 매우 상징적인 순간입니다.

이 자리에서 레오 14세 교황은 짧지만 강한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목회 방향을 명확히 드러냈습니다.

그는 먼저 전 세계 분쟁 지역의 고통받는 이들을 언급하며 “전쟁은 이제 그만”이라는 단호한 어조로 평화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가자지구, 수단, 콩고민주공화국 등에서 고통받는 어린이와 가족들을 기억해달라며 전 세계 신자들에게 연대의 기도를 요청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그의 교황으로서의 첫 공식 연설에서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기를”이라 밝힌 메시지의 연장선으로, 레오 14세 교황이 앞으로 펼쳐나갈 교회의 핵심 가치가 ‘평화, 연대, 자비’임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또한 그는 삼종기도를 통해 전통과 현대를 잇는 리더로서의 첫 교황 축복을 세계 신자들에게 선포했습니다. 이 축복은 단순한 형식적 의례를 넘어, 그의 첫 공식 교황 축복이자, 평화를 염원하는 강력한 선언이었습니다.

삼종기도는 가톨릭에서 하루 세 번(오전, 정오, 저녁) 드리는 기도 중 정오에 바치는 것으로, 교황이 일요일마다 바티칸에서 직접 신자들과 함께 기도하고 축복을 내리는 중요한 전례입니다. 이 전통은 교황과 신자 간의 소통의 창구이며, 세계 가톨릭 공동체의 중심에서 울려 퍼지는 영적 메시지의 순간이기도 합니다.

레오 14세 교황의 첫 삼종기도는 단순한 행사 그 이상이었습니다. 이는 분쟁과 분열의 시대 속에서, 새로운 교황이 전하는 진정한 평화의 외침이자, 교회의 새 시대를 여는 첫 기도였습니다.

 

 

레오 14세 교황의 첫 삼종기도(Angelus)바로가기(한글 번역)

 

 

 

 

 

평화의 메시지와 첫 연설의 상징

성 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낸 레오 14세는 간결하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기를.” 이 첫 연설은 단순한 인사를 넘어, 그가 전쟁과 갈등의 시대 속에서 평화를 중심에 둔 교황이 될 것임을 분명히 한 선언이었습니다.

그는 취임 직후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를 비롯한 전 세계 분쟁지역에 대한 평화 정착을 호소하며, 교회의 평화사명에 대한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했습니다.

 

 

 

첫 교황 연설 바로가기(한글 번역)

 

 

출처: Vatican News  Pope Leo XIV, formerly Card. Prevost, appears and delivers his first address

 

 

 

'레오 14세'라는 이름이 가진 의미

그가 택한 교황명 **'레오 14세'**는 가톨릭 역사에서 유서 깊은 전통을 이어가는 동시에, 사회 정의와 노동자의 권리를 강조했던 레오 13세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레오(Leo)’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하며, 이는 용기, 보호자, 지도자의 상징으로 자리잡아 왔습니다. 그는 이제 전통을 지키면서도 현대적 개혁을 추진하는  ‘조화의 리더십’을 실천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바티칸 개혁과 교회의 미래 비전

레오 14세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작한 청년 사목 확대, 평신도 참여 강화, 여성의 교회 내 역할 재조명 같은 개혁들을 이어받되, 보다 신중하고 체계적인 접근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는 최근 주교부 위원에 여성 3인을 임명하며, 실질적인 변화의 움직임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또한 기후 변화 대응, 인공지능(AI)의 윤리적 한계, 그리고 성적 학대 문제에 대한 단호한 대처 등 현대 사회의 급변하는 문제들에 대해 교회의 책임 있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AI에 대해서는 인간 존엄성 침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공공연히 표현했으며, 교황청 차원에서 관련 윤리 가이드라인을 논의 중입니다.

 

 

 

이민자, 청년, 소수자, 그리고 사회정의

레오 14세는 이민자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깊은 이해와 동정심을 가진 인물입니다. 그 자신이 미국에서 태어나 페루에서 활동하며 ‘국경을 넘은 삶’을 살아온 이주민이기에, 이민자와 난민의 고통에 누구보다 공감하는 교황입니다.

그는 또한 LGBTQ+ 이슈에 대해 교회 교리를 존중하면서도 포용적인 대화를 지향하며, 여성의 기여 역시 교회 안에서 더욱 확장될 수 있도록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사회 정의와 노동 문제 역시 그가 주목하는 핵심 의제입니다. 그는 레오 13세처럼 가난한 이들과 노동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교회를 강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교회의 신뢰 회복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참고: LGBTQ+는 레즈비언(L), 게이(G), 양성애자(B), 트랜스젠더(T), 퀘어(Queer퀴어)(Q), 그 외 성적 소수자를 의미

 

 

 

종교 간 대화와 다양성, 정치적 중립성

종교 간 협력과 대화는 그가 줄곧 강조해온 가치입니다. 레오 14세는 타 종교와의 연대가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믿으며, 극단주의와 분열이 아닌 대화와 상생의 길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미국 정치에 대한 발언에서도 종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 교회가 특정 정치세력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 분명히 밝힌 바 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 2027년 한국 방문 예정

레오 14세는 2027년 열리는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WYD)에 참석하기 위해 대한민국 서울을 공식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번 방문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두 차례 방한(1984년, 1989년)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2014년 방문에 이어, 역사상 네 번째 교황의 한국 방문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서울은 2023년 리스본 세계청년대회에서 차기 개최지로 선정되었으며, 세계청년대회는 전 세계 가톨릭 청년들이 교황과 함께 신앙을 나누는 가장 큰 규모의 행사입니다. 서울대교구는 이번 대회에 40만~80만 명에 달하는 국내외 청년들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는 한국 천주교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 가톨릭 공동체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닐 것으로 보입니다.

 

 

시대와 교회, 그 사이의 다리 역할

레오 14세는 전통과 현대성의 조화를 시도하는 교황입니다. 라틴 전례와 미사 의식을 소중히 여기면서도, 디지털 플랫폼과 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청년 세대와의 소통을 확대하고자 하는 개혁적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그는 분열이 아닌 통합, 배척이 아닌 포용, 전통의 무게 속에서 새로운 길을 여는 교황으로, 21세기 교회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인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레오 14세 교황의 선출은 가톨릭 교회의 새로운 시대를 예고합니다. 그의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현장 사목 경험은 교회의 통합과 개혁을 위한 중요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그가 제시한 평화와 포용의 메시지는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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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콘클라베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영화 '콘클라베'

콘클라베는 교황 선출을 위한 비밀 회의로, 그 절차와 과정은 대중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영화 '콘클라베'는 이러한 과정을 스릴러 형식으로 그려내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교황 선출 과정의 긴장감과 인간적인 면모를 조명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영화 '콘클라베'는 현재 IPTV와 OTT 플랫폼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교황 선출 과정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 유익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영화 콘클라베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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